독수리 둥지 안에서

2023년 8월, 단기선교팀이 14일간의 페루 사역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왕까이요와 싸티포 지역에서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할 수 있었던 복된 시간들 이었습니다. 찬양과 말씀전파와 급식과 선물증정등을 통해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 있었지만 그 중 특별히 선교팀의 마음에 남아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싸티포에 살고 있는 6살된 아라셀리라는 소녀의 가정입니다. 얼마전 엄마가 코로나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 그의 가정은 심각한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모르던 아빠는 크나큰 충격으로 심한 우울증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막 대학을 시작한 큰 언니인 수살리가 세 동생들과 아빠를 보살펴야 했습니다. 하루종일 일터에 나가 일하고 대학공부하고 밤에 집에 와서는 엄마의 역할까지 다 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좋으신 하나님은 이 가정을 잊지 않고 계셨습니다. 단기선교팀을 통해 아빠가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우울증이 다 떠나가 버렸습니다. 딸들과 먼저 천국으로 간 아내의 기도를 하나님이 응답해 주셨던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이소식을 들은 몇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셨습니다. 그래서 이 가정을 물질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제 이 가정은 ‘독수리 둥지’ 가정 사역의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수살리의 대학 장학금, 세 동생들의 학교 교통비, 그리고 한 달 기본 생활비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매달 전달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지난주 이 가정에 너무도 기쁜 일이 있었습니다. 후원자들을 통해 일단 쓰레기장에서 주워온 것 보다도 못하던 옛 침대들 대신 새 침대가 온 가족들을 위해 전달되게 하셨습니다. 할렐루야!

푹신하고 깨끗한 새 침대에서 단잠을 자고 있을 아라셀리와 가족들을 바라봐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무척 기쁘실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 기쁨 되어 드리는 일들을 충성되이 감당해 주시는 모든 후원자님들께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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