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la Bobbio: 사랑 이야기

저는 어려서부터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동네가 무서웠습니다. 저희는 쀼라라는 페루의 아름다운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여름이 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 지역의 아름다운 해변가로 몰려 오는 곳입니다. 그러나 저희가 사는 동네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마약거래인들이나 아니면 조직폭력배들 뿐입니다. 이런곳에 살고 있는 많은 아이들이 얼마나 불쌍한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목사님 이십니다. 언젠가 부터 이 지역의 불우한 아이들을 위한 학원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하셨습니다. ‘페페’라는 이름으로 불우하고 열악한 여건 가운데 방황하는 아이들을 교육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여 주는것을 목적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저도 어렸을적에는 여러번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학원에서 수업을 듣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정도 성장해서는 보조 교사로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알게된 사실을 ‘페페’를 통해서 우리 부모님은 아무런 수입을 얻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학부모들가운데 헌금을 해 주면 받고 그렇지 않으면 모두 무료로 수업을 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어느날 부터 택시 기사로 일을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나 가정과 교회와 ‘페페’를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벅찬 상황이었습니다. 학원일은 엄마와 저희 두 자매들에게 맡겨져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을 가야할 나이가 되었을 때 좋으신 하나님은 너무도 감사하게 김한희선교센터의 장학금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제 전공은 두말할 것도 없이 교육학 이었습니다. 부모님을 도와 ‘페페’를 잘 섬기기 원했습니다. 그런데 2021년도가 되어서 저희 가정은 경제적으로 완전히 바닥을 치게 되었습니다. 모든 물가는 하늘을 치솟듯 높아졌고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관광객의 발걸음은 찾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아버지의 택시 일은 한푼의 수입도 올리지 못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저는 장학금을 포기하고 대학을 중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졸업을 1년 남겨놓고 마음이 너무도 아팠습니다. 한 동안 실망감이 우울증으로 진전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여름 김한희선교센터의 단기선교팀을 만나면서 주님은 저를 회복시켜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2023년이 되어졌습니다. 물론 지금도 저희 가정의 형편은 조금도 낳아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저희 마음을 붙들어 주시고 강하게 하여 주십니다. 다시 공부를 하고 싶은 열정도 심어 주십니다. 그런데 제 장학금을 후원해주실 후원자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매일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겨 주셔서 누군가의 마음을 감동해 주셔서 저 같은 아이의 후원자가 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세요. 제 이야기를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Karla Bobbio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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