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p us to bear fruit Lord!

올해 RECOFA의 첫시작은 불확실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계속되는 시위로 인해, 그리고 곳곳을 강타한 폭우 등의 사회적 혼란으로 인해 각지역의 코다네이터 들과 리더들이 비행기를 타고 리마 집회 장소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을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어, 기도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신실하신 주님은 구하는 자의 기도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는 분임을 이번에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발걸음이 안전했으며 성령충만함으로 채워진 완전한 RECOFA 일정이었습니다. 모든 회의를 마친 후 코디네이터와 리더들은 각자의 지역으로 무사히 돌아가 다가오는 4-6월까지의 목회자 집회와, 7-9월까지의 청소년 집회를 힘차게 준비하는 첫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주님께서 눈에 보이는 모든 RECOFA의 장애물을 물리쳐 주셨듯이 2023년 아바 집회에 참석하게 될 수천명의 청소년들의 영적 장애물도 다 제거하여 주셔서 그들을 통해 복음의 열매가 주렁주렁 맺혀지게 되기를 간절함으로 기도합니다.

God is in Control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혼란을 겪어 오고 있는 페루가 이번애는 곳곳에 발생한 자연재해로 인한 고난이 증폭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쿠데타 실패 후 디나 볼루 아르테 현 대통령이 집권했지만, 여전히 진보 반대 세력을 완전히 진압하지 못함으로 오랜 시간 계속된 반정부군과 데모대의 충돌의 여파는 고스란히 가난하고 힘없는 국민들에게 고통의 질고를 떠 넘겼습니다. 페루 남부(푸노-훌리야까) 지역에는 데모대의 행진이 아직도 거리를 장악하고 무기한 파업으로 지역 경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더해 최근 페루 북북 지역을 강타한 40년 만의 최악의 사이클론(열대성 저기압) ‘야쿠’로 인한 폭우, 번개 등으로 수많은 가옥이 휩쓸려 떠내려 가고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별히 저희들이 돕고 있는 삐우라 지역의 예수님의 아이들 후원 교회도 이번 ‘야쿠’의 피해를 입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듣게 됐습니다. 위하여 기도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Light Shining in the Darkness

성령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지난 3월13일 선교센터 몇몇 사역자들은 차를 몰아 멕시코 사우다드 화레스에 위치한 “Dios con Nosotros(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미국 국경을 넘어 교회까지 가는 도로 옆의 초라한 마을들을 보며,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이라는 생각들이 저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한 형제가 멀리 마을 위에 떠있는 검은 구름을 가리켰는데, 저희 모두 마음에 구름 그 이상의 영적 의미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교회. 저희들을 전심으로 축복하고 환영해 주는 호세 마티네즈 목사님과 로라 사모님, 그리고 교회에 나오는 130여 명의 어린이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 어린이들 대부분, 부모가 없는 고아이거나 아버지가 부재한 편모 가정의 아이들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가난하고 궁핍하여 교회에서 주는 급식이 하루 한끼 식사라는 말에 마음이 아파왔으며 목이 매여왔습니다. 아이들이 교회로 몰려 오기 시작했고, 오늘은 특별히 어머니들도 함께 교회로 초청되어 저희들과 함께 만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북적이는 교회의 이곳저곳, 준비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열심이 눈에 뜨였습니다. 그러나 아이들과 예수님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되자 그들에게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가 산만해 지기 시작함을 감지했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은 저희들이 전해주는 ‘예수님은 누구시며, 예수님이 우리들을 위하여 얼마나 값진 은혜를 허락하신 분’인지에 대한 설명을 귀담아 들으려고 하지 않았고 질문에 잘 대답도 하지 못했습니다. 저희들은 다소 실망했습니다. 두분 목사님 내외분들이 열심으로 이들을 섬기고 있음은 분명했지만, 그 수고는 육신의 필요를 채우는데 모두 소진되어 영적 필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수고였던 것입니다. 모든 준비한 순서를 마치고 저희들이 미국에서 준비해 간 선물 가방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가방안에는 물론 간식이 들어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성경책’이 포함돼 있습니다. 아이들은 선물가방을 받아 들고 너무나도 행복해 했으며, 돌아가지 않고 너도나도 가방을 열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그들 대부분, 가장먼저 성경책을 꺼내 펴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눈은 왕사탕만큼 커졌습니다. 한번도 소유해보지 못한 성경책에 저들의 마음이 모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또 한가지 어려움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이 어린이들을 말씀으로 양육할 교사가 전혀 없다는 현실을 보며 마태복음 9장 35-38절에서 같이 목자 없는 양 같고 추수할 일꾼이 없음을 마음 아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이곳으로 오는 중에 보았던 검은 먹구름이 떠오르며, 가정이 파괴되고 삶이 파탄 나, 그저 하루 한끼 먹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어둠에 거한 이들의 삶을 그리스도의 밝은 빛으로 인도해 내어야 하는 사명이 저희들에게 있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이사야 9:2) 짧은 멕시코 사우다드 화레스 방문이었지만, 오래전부터 그곳을 지켜 보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을 깨닫습니다. 그곳의 수많은 영혼들이 구원을 얻게 되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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