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실하신 하나님
새해가 시작되고 얼마되지 않아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소식이 페루 쿠스코 산악마을 안까와시로 부터 전해졌습니다.
{예수님의 아이들} 결연 교회로 목회중인 파트리시오 그라나다 담임 목사님의 딸 에스터와 사위 프레디, 네명의 손자 이삭과 데이빗, 그리고 아브라함과 아디엘, 6명이 탄 차가 그만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로 딸 에스터와 사위 프레디, 그리고 손자 아디엘은 즉사했고 나머지 손자들도 생명은 건졌지만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손주 데이빗은 머리를 심하게 다쳤고 또한 아디엘은 한쪽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졸지에 사랑하는 딸, 사위와 손자 한명을 잃은 파뜨리시오 목사님과 베아뜨리즈 사모님은 악몽을 꾸는 듯 그 충격에서 쉽게 깨어날 수 없었지만, 슬픔과 고통을 추스릴 겨를도 없이 상하고 깨진 데이빗과 아디엘을 돌봐야 했습니다.
산악마을에서 힘들게 목회하며 복음을 전해 오던 가난한 파뜨리시오 목사님…. 마을 주민들과 주위 목회자들이 십시일반 도움을 주어 장례식은 겨우 마쳤지만, 하루마다 불어나는 데이빗과 아디엘의 병원비를 마련할 방도가 도저히 없었습니다. 2주 전, 음식 바자를 열기로 계획을 세운 파뜨리시오 목사님 내외는 2천 개의 음식 접시를 개당 10솔레스(미화 3달러)에 판매해 병원비를 마련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딱한 소식을 전해 들은 페루 각지의 교회와 동역자들의 마음이 모아졌습니다. 예수님의 아이들, 사랑의 까마귀 그리고 아바 페루 사역 동역자들은 코비드 상황가운에 자신들의 어려운 형편을 뒤로하고 주머니를 털어 파뜨리시오 목사님 가정을 위해 사랑의 성금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여러 후원자들의 마음과 사랑도 모아졌습니다.
하나님은 파뜨리시오 목사님 내외가 목표하였던 2천 접시가 아닌 4천 접시가 채워 지도록 역사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남은 평생 목회가 아니라 밭에 나가 일을 해서 벌어도 값을 수 없는 큰 빚더미 위에 주저 앉아 슬퍼했어야 할 파트리시오 목사님이 그동안 오직 주님만을 위해 헌신해 온 충성을 기억하시고 그의 고통을 덜어주시며 그 빚을 갚아 주신 것입니다.
이 좋으시며 신실하신 하나님이 우리 모든 후원자분들도 꼭 승리하도록 힘 주시고 함께 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