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저희들 이런 고민을 해 봅니다. 선교란 무엇인가?
물론 일반적인 해석을 몰라서가 아닙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지난 30여년간 선교의 사명을 감당해 오면서 새삼 선교의 참 정의를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생각들을 정리해보면서 이런 결론을 내려 보았습니다. 선교란 완전하고 온전한 원을 그리는 것이다. 로마서 11장 36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주에게서 나오고 주에게로 돌아간다고 하십니다. 온전하고 완전한 원이 형성되는 것입니다. 비가 하늘에서 내리고 바다에서 수증기로 다시 올라갑니다. 지구가 돌고 돌아 봄에서 겨울이 오고 다시 봄으로 돌아갑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와 원리가운데는모든 것이 다 원으로 되어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며 사뭇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원밖에 없습니다. 삼격형도 사격형도 아닙니다. 선교는 모든 것을 다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받은 자들이 언젠가 다시 주는 자들의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온전한 원이 이루어 집니다.
지난 30년 사역을 통해 수 많은 교회들, 주의 종들, 그리고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을 섬겨 왔습니다. 처음부터 저희의 기도는 저희로 사역하게 하신 나라들과 교회들이 언젠가는 받는자의 자리에서 주는 자의 자리로 탈바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 지난 15년간 도와왔던 페루 정글 지역의 한 교회가 있습니다. 싸티포라는 도시의 강한 산성 교회입니다.
금년 초 하나님은 저희에게 새로운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127개의 원주민 부락촌들로 형성되어 있는 “팡고아”라는 지역입니다. 지난주 단기선교팀이 이곳을 처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강한산성교회의 레이에스 목사님과 선발된 12명의 청소년들이 단기선교사들로 동참할 수 있도록 성령님은 역사해 주셨습니다. 30년간의 수고를 받으신 하나님께서 드디어 선교의 첫 열매를 보게 해 주시는 기적적인 순간 이었습니다. 그리고 허락하신다면 앞으로 강한산성 교회를 통해 이 팡고아 지역에 복음의 역사와 함께 우리 예수님의 아이들 사역이 이어져 나가길 소원합니다.
이제 강한산성 교회 뿐만 아니라 페루의, 에콰도르의 그리고 인도의 그 많은 교회들이 받는 자의 자리에서 주는 자의 자리로 옮겨앉음으로 이 세상 구석구석의 복음의 역사가 30배, 60배, 100배로 일어나게 되길 소원해 봅니다. 항상, 늘, 귀한 마음과 사랑으로 함께 동역하여 주시는 선교사적 후원자님들의 정성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