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의 영광을 위하여

호치민시의 땅을 처음으로 밟는 순간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설레이었는지 모릅니다. 조금은 긴장도 되었고 조금은 흥분도 되었습니다. 호치민시는 우리가 상상하던 곳이 아니었습니다. 심각한 경쟁 세상에서 이름을 남기기 위해 꿈틀거리고 있는 모습이 이 곳 저 곳에서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이 엄청나게 발달한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졌습니다. 시간이 오랜세월 멈추어져있던 곳들이 나타납니다. 그 한 구석에 고아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만 영광을!’이라는 이름의 고아원입니다. 고아원 문을 들어서는 순간 너무도 정겹고 귀엽게 보이는 아이들이 예의있고 환하게 인사를 건네왔습니다. 그리고 원장님과 스테프진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지금까지 방문하였던 여러 고아원들과는 달랐습니다. 그곳에는 왠지 진심어린 사랑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비록 상황과 형편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아이들의 심령은 주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채워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니 학교에 출석하였던 아이들이 뛰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고아원 원장님이 이렇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학교에서 공급하는 점심식사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요. 저희가 지금은 그 돈을 감당할 수 없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다 집으로 뛰어와서 식사를 하고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요.”

150여명의 모든 아이들이 다 자리에 착석하기까지 저들은 기다렸습니다. 그리고는 함께 성경구절을 암송하더니 식사기도를 올려 드립니다. “주님, 오늘도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음식 잘 먹겠습니다.”

아이들과의 짧은 시간을 보내고 원장님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오래전 유럽에서 오신 선교사님들이 이 고아원을 지어주셨어요. 그리고 그 후에도 3분의 후원자들께서 지속적으로 저희의 필요를 공급해 주셨지요. 그러나 두 분은 이제 돌아가시고 남은 한 분의 도움마저 끊어지게 되었어요. 이 고아원을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 가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기도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여러분들이 이렇게 방문해 주셨어요. 오직 우리 좋으신 하나님의 인도하심 만을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후원자님들께 기도 요청을 드립니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계신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하기를 원하시는지를 바로 분별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분명 베트남 땅과 그 민족을 사랑하시는 우리 하나님께서 앞으로의 발걸음도 성령님으로 인도해 주실 줄 믿습니다. 그 곳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꼭 아름다운 열매가 맺히도록 역사하실 것을 믿고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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