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통로
“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 또한 이방들이 그 이름을 바라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니라.”
(마 12:20-21)
주님이 저희를 에콰도르로 인도하실 때 큰 기대와 꿈을 안고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현실을 전혀 우리가 생각했던것과 같지 않았습니다. 포기할 마음으로 다시 엎드려 주님의 얼굴을 구하는데 성령님께서 임해 주시고 감동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계셨다면 분명 그 어려운 형편의 심령들과 특별히 어린이들을 찾아 주셨을 것이라는 뜨거운 감동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에콰도르 예수님의 아이들 사역에 또 다시 골리앗이 찾아왔습니다. 후원자님들의 정성어린 후원금으로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푸짐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몇 개월 전부터 열심히 준비하였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두고 에콰도르 사역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준비한 선물을 아이들에게 전달할 길이 없습니다.
몇 달 전부터 콜롬비아와 멕시코 마약갱단들이 이 지역들을 완전히 장악하고 무차별로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 상황에 정부는 부패할대로 부패되어 눈을 감아주고 있습니다.
택시 운전사들은 물론 버스기사들 까지도 우리 예수님의 아이들이 살고 있는 두란과 뉴과야킬로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들 합니다. 어찌해야 할지 결정을 내려 주세요.”
부지런히 에콰도르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아무래도 사역을 중단해야 하겠다는 무거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상황은 말로 들었던 것 보다 더욱 심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주님이 또 감동을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너희가 이 일을 감당하지 않으면 저들에게는 소망이 없다. 더 큰 어두움이 이 지역들을 둘러싸기 전에 저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심어 주어야 한다. 내가 그래서 너희를 보낸 것이다. 내가 너희와 함께 할 것이다.”
우리가 저들의 축복의 통로가 되어지지 못한다면 저들은 앞으로 살아갈 길이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가 그런 곳에서 태어나고 그런 곳에서 살아가고 싶겠습니까? 그러나 저들에게 예수님만 심어진다면 저들은 복 있는 사람들로 살아갈 줄 믿습니다.
이제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한해에도 이처럼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두움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수 많은 불우한 아이들과 심령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어지는 일에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주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부탁드리며 감사한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