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 끝의 아이들

페루에서 예수님의 아이들 사역을 감당하게 하신지 이제 25년이 되어졌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불우 어린이들을 돕게 하셨는지 정확한 수는 파악할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많은 아이들이 예수님의 이름과 사랑으로 그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이제는 훌륭한 시민들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이며 하나님의 긍휼하심임을 증거하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얼마전부터 페루는 이제 비교적 부유한 나라가 되어져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과연 얼마나 더 이 나라에서 사역하게 하실지를 고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주님은 우리에게 너무도 놀라운 사실을 보게 하시고 깨닫게 하여 주셨습니다.

쿠스코에서 험준한 산길을 따라 3시간 정도 달려가면 저희 아바페루 청소년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여러 지역가운데 하나인 빠우까땀보라는 자그마한 산골 마을이 나옵니다.
주님은 그 곳에서부터 더욱 더 험한 산길을 따라 4시간 가량 가야 나오는 아주 작고 작은 마을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빌까밤바… 500여년전 최고의 기술과 힘을 자랑하던 잉카 제국의 자손들이 모여 살고 있다는 마지막 잉카 마을로 알려진 곳이었습니다.
해발 4200미터… 그 상황을 이 지면을 통해 다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우리 주님은 그 곳의 몇 명의 어린이들을 향해 우리의 발 걸음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서 있던 산기슭 아래로 구름이 흘러 지나가는 그 곳에서 사람인지 동물인지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서 살고 있던 그 엄청난 잉카 제국의 아이들… 이 세상 끝이라고 느껴지는 그 곳에서 “예수님이 여러분들을 사랑하셔서 우리가 여기까지 왔어요”라고 증거하게 하셨습니다.

아무도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였던 그 아이들조차 알고 계시며 기억하고 계시고, 또 더 나아가 사랑해 주시는 우리 예수님… 그 예수님을 따라 더 깊은 세상 끝이라도 달려가는 우리가 되길 소원하며 늘 뜨거운 사랑으로 동역하여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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