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바디스 –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1951년에 개봉되었던 쿼바디스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네로의 핍박을 피해 로마를 떠나고 있던 베드로에게 주님이 나타나십니다.
그러나 그를 지나쳐 가시던 길을 계속 가시지요.
그 때 베드로가 묻습니다.
“주님 어디로 가시나이까?” 주님이 이렇게 답해 주시지요. “네가 피해 나온 로마로 가고 있다.”
그 때 베드로는 돌이킵니다. 그리고 주님이 가시는 그 길을 따라 로마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거기서 십자가에 거꾸로달려 순교합니다.
주님은 몇 년 전부터 에콰도르의 불우한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도록 우리의 마음을 재촉하셨습니다.
그리고 작년 겨울 드디어 에콰도르를 향한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특별히 테니시주에 소재한 요나선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알려 주셨습니다.
에콰도르의 최고 남단에 위치한 과야킬이라는 도시 주변의 불우한 아이들 150여명 가량이 출석하고 있는 4 교회가 일단 도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부지런히 그리고 꼼꼼하게 준비했습니다.
일단 아이들이 학교공부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교복과 학용품등을 후원하기로 하였습니다.
그와 함께 교회들과 연락하여 이 아이들이 육신적인 도움만이 아닌 영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주일학교 시스템을 구축하는일을 추진하였습니다.
지난 4월 준비된 물자를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며 준비된 교사들을 훈련하기위해 사역팀이 과야킬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내려가보니 그곳의 현실은 너무도 암담했습니다.
일단 과야킬은 일년중 반년 이상 비가 내리는 곳입니다.
교회로 들어가는 길은 강이되어 있었습니다.
고여있는 물들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더러웠습니다.
“장화를 신으셔야 합니다. 저 물이 살에 다면 병에 걸립니다”라고 현지인 사역자가 권면합니다.
“그리고 전화기는 절대로 사용하지 마세요. 전화기를 보면 언제 갱단들이 나타날지 모릅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과야킬은 멕시코와 남미를 연결하여 마약을 운반하는 최악의 범죄 도시였습니다.
특별히 예수님의 아이들 후원대상 어린이들이 살고 있는 두란이라는 지역은 에콰도르 현지인들도 들어가기를 꺼려하는 위험 지대였습니다.
“목사님, 목사님과 일행들은 이곳을 점령하고 있는 마약 갱단들에게 이미 찍히셨을 거에요. 저들은 이 지역을 새롭게 출입하는 사람들을 다 파악하고 있어요…”
그것이 다가 아닙니다.
온 도시가 그리고 모든 정치인들과 지도자들이 다 부패할때로 부패되어 있는 곳입니다.
학군장들이 얼마나 많은 뇌물을 받아먹고 있는지 학교 교복을 개학하기 한주전에 다른 상품으로 바꾸도록 지시를 내립니다. 저희를 돕기로 결정하였던 현지 사역자가 이 사역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눈물을 흘립니다.
주일학교 교사들로 섬기기로 자원했다고 모여온 사람들은 성경도 한번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형편이었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나누어 드리려면 끝도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잘 못 들었나?
이런 형편과 사정에서 과연 이 일을 감당해 나가야 하나? 아니 지속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
아니다. 포기하는 것이 더 현명할 수 있다.
이곳에 쏟아 부어야 할 물질과 힘과 에너지와 시간을 다른 곳에 사용하면 훨씬 더 많은 열매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때… 성령님은 쿼바디스 영화와 함께 이런 찬송시가 기억나게 하여 주십니다.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이 있기를 원해요. 아버지 당신의 눈물이 고인곳에 나의 눈물이 고이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바라보는 영혼에게 나의 두 눈이 향하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울고 있는 어두운 땅에 나의 두 발이 향하길 원해요.”
다른 이들과 같이 큰 믿음도 없습니다. 그러나 순종하기 원합니다. 로마로 돌아가야 할지라도…
이 어두운 과야킬땅으로 나아가는 일에 늘 마음과 기도와 물질로 동행해 주시는 후원자님들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