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골짜기를 지나서!

“환자분, 어느정도 삶을 정리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서류나 문서들을 가족에게 넘겨주도록 준비해 두세요. 이 상태로는 한 주 이상을 넘기지 못하실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초 급하게 리마에 다녀와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몇 일 후 집으로 돌아왔는데 몸에 이상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날이 4월 8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 여름에도 한 번 경험했기에 많이 쉬고 항생제를 먹으면 몇일 안에 일어날 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매일 같이 상황이 안좋아지는 것이었습니다.
더 이상 호흡이 가능하지 않았습니단. 페루에는 지금 현제 병원의 병석을 한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리키파도 마찬가지 입니다. 4월 26일, 하나님의 은혜로 간신히 의사를 만날 수 있었고 온갖 검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검진을 마친후 의사는 “아무래도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몇일 더 지켜 보아야 할 것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4월 29일 이었습니다. 제 귀에 들려오던 의사의 말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길면 한 두주 더 살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미국의 있는 김한희선교센터의 사역자들이 화상으로 전화를 걸어와 주었습니다.
그리고 간절하게 부르짖어 기도해 주었습니다. 그들이 두번째 전화로 기도해 줄 때 제가 있던 곳과 제 몸 안에 놀라운 성령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날부터 숨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하루 의사 선생도 놀랄만큼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코로나 음성입니다. 거의 정상으로 돌아와 조금씩 운동도 하면서 활동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의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온 마음으로 찬양합니다. 병자들을 능력으로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온 마음으로 찬양합니다. 그 영원하신 은혜와 자비의 하나님을 온 마음으로 찬양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죽음의 골짜기를 통과 했습니다. 오직 나의 사랑하는 예수님만 위해 남은 인생을 바쳐 드립니다. 그리고 그 분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 분 만이 제 인생의 모든 것 되어주심을 온 세상을 향해 외치며 고백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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