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가의 나무들의 열매

지난 2020년 김한희 세계선교센터의 여러가지 사역을 돌아보면 예상치 못했던 일도 일어났고 방향이 변경되어 진행된 사역도 있었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저희들은 늘 하나님께 엎드려 한해를 온전히 인도하여 주시길 기도하는데, 지난해에 하나님께서는 제 마음에 ‘연합’이라는 감동을 부어 주셨습니다. 그에 대해 묵상하며 처음에는 그것이 제 주위의 가족, 또는 직장 동료들과의 개인적인 유대감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몇주가 지나면서 제 마음에는 주님께서 한해 동안 [시냇가의 나무] 장학생 사역을 풍성한 ‘연합’으로 채워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지난 9월 말, 페루의 [시냇가의 나무] 장학생들은 몇개월 동안 코비드-19의 영향으로 수업이 중단 됐습니다. 저희들은 그 기간동안 장학생들이 가족을 도와주거나 교회 봉사 등으로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학업의 중단뿐만 아니라 영적 후퇴의 조짐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제 자신도 이 같은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의 눈을 히브리서 10장 25절 말씀에 머무르게 하셨습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지난 2009년도에 시작된 [시냇가의 나무] 장학사역을 통해 선발되어지는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하나님을 뜨겁게 알기 원하는 열정으로 타오르는 학생.
2.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은 확신이 있는 학생.
3. 복음을 전하고 주님을 증거하는 리더의 소양이 있는 학생.

그동안 모두 22명 이상의 남, 녀 장학생이 이 사역의 도움을 받아 대학을 졸업, 현재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속한 교회 등에서 영적 리더로 믿음의 본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들이 경험하고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꺼이 이웃에게 전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 차세대 리더로 성장했음을 볼진대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일들이 이루어 지고 있음을 보게 하십니다.

지난 한해 동안 장학생들은 서로 대면으로 만날 수 없는 대신 줌 화상 미팅을 통해 자주 모임을 갖고 찬양과 기도의 시간을 나누었으며 각자의 진로와 고민, 미래에 대한 진지한 대화의 시간을 더욱 자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장학생과 후원자와의 줌 화상 미팅이 이루어져 서로를 더욱 긴밀한 ‘연합’의 관계들로 이루어갈 수 있었습니다. 정지된 것처럼 느껴지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길로 깊은 연합의 관계를 경험하게 하셔서 100배의 결실로 채워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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