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모를 마을

페루의 왕까이요라는 지역은 안데스 산맥 중턱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해발 11,000 피트정도이고 수도인 리마에서는 버스로 10시간가량 이동해야 하는 곳입니다. 현재 예수님의 아이들은 지 지역의 4 교회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금년 초 이 지역의 또 다른 한 교회에서 도움의 요청을 받았습니다. 왕까이요에서 2시간 더 들어가야 하는 아주 산골동네의 너무도 가난한 교회의 어린이들을 도와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침 아바페루 목회자 컨퍼런스를 위해 4개의 도시를 방문하던 중 잠시 시간이 되어 이 지역을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마을을 향한 꼬불꼬불하고 울퉁불퉁한 산길은 끝도 없이 길고 험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했다는 일마 목사님은 마을 입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모임장소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한숨 밖에 지을 수 없었습니다. 35여명의 어린이와 학생들이 모임을 갖고 있다는 공간은 어떤 다른 사람의 처마 밑이었습니다. 그 좁은 공간에 35여명의 아이들이 모일수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일마 목사님은 그 지역에 살던 옛 친구를 방문하였다가 아이들을 보게 되었고 그 때 성령님의 크신 감동이 임하셨다고 고백합니다. 육신적으로 그러나 무엇보다도 영적으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며 살아가던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겠다는 열정이 일어나 사역한지 1년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도 어렵고 힘든 생활을 꾸려나가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이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가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주님께 매달려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주님, 이 불쌍한 아이들을 도울수 있는 천사들을 보내 주세요.” 이 이름도 모를 마을의 불우한 아이들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 기도해 주셔서 이름도 모를 마을이 예수님의 마을로 변화되길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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