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차세대는!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서 배웠던 찬양곡이 기억납니다. 손을 흔들며 부르던 기억과 함께 말입니다. ‘십자가 철탑이 세워진 교회가 있네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지난 2년여의 기간을 지나오며 더이상 ‘많은 사람들…’을 볼 수가 없어 졌습니다. 서서히 팬데믹의 끝자락인듯, 세계 곳곳이 정상화되어 가는 와중에도 교회의 그 많던 성도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자문하게 됩니다. 코비드-19은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에 많은 악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성도수의 감소만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수많은 교회들이 영원히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더욱 슬픈 사실은 교회가 사라지는 현상은 팬데믹 이전부터 있어 왔다는 점입니다.
라이프웨이 연구소(Lifeway Research)에 따르면 2014년에 약 4천개의 개신교 교회가 새로 개척된 것으로 조사 됐습니다. 그러나 같은 해 3천7백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습니다. 2019년에는 미국에서 약 3천개의 개신교 교회가 개척됐으나 역시 4천5백개의 교회가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 됐습니다. 새로 시작되는 교회보다 문을 닫는 교회의 수가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또다른 연구기관인 바르나 그룹(Barna Group)의 조사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20년 사이에 기독교인이면서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의 수가 35%에서 4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교회에 꾸준히 출석하는 기독교인의 수는 45%에서 25%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신을 기독교인이라 지칭하며 교회에 전혀 출석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의 모순적 행위를 우리는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믿음을 실천하지 않고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고 여기십니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것을 모순이라 생각하지 않고 정당화시키는 사고가 점점 더 보편화되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주의깊게 유념해봐야 할 사안이 있습니다. 즉 우리의 차세대들이 이끌어 갈 교회의 미래에 대해서 입니다.
80년대 초반에서 부터 9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밀레니엄 세대와, 그 이후부터 2010년 초중반에 태어난 Z세대가 점차 교회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바르나 그룹의 또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의 60% 이상이 성인이 되기 전에 이미 교회를 등지고 떠나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퓨 연구센터(Pew Research Center)의 2018, 2019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의 약 절반(49%)만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소개합니다. 얼뜻 보기에 괜찮은 숫자인듯 여겨집니다. 그러나 좀더 그 실질적인 상황에 접근해보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소개하는 10명중 단 2명만이 실제로 교회에 출석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도표 1)
Z세대는 아직 18세 미만이기 때문에 밀레니엄 세대보다는 비율이 다소 높지만 결코 낙관적인 숫자는 아닙니다.
2016년-2018년 사이의 바르나 그룹의 설문조사 결과는 더욱 비관적입니다.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청장년 대부분이 자신들의 미래에 중요하다고 여기는 우선순위가 돈과 개인의 이익추구라고 답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교회 기독교의 현실입니다. 우리의 다음 차세대는 세상속의 사람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곳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아니 오히려 쉽게 교회를 떠나버리고 맙니다. 성경 대신 세상의 이익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합니다.
교회에 출석하는 기독교인들 중에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 제자가 되기 위해 세상의 악에 맞서 싸우기를 주저하지 않는지 의문입니다. 참으로 교회의 미래가 암울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예수님 안에 소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대로 주저앉아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차세대들에게 오순절 다락방에 임하여 주셨던 성령의 불이 새롭고 강하게 임하여 주사 더 이상 그들의 영혼을 세상에 빼앗기지 않게 되기를 간절함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든 악한 세력과 영은 차세대들에게서 떠나가기를 명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하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는 강한 용사가 되기를 바라고 원하고 소원합니다.